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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노리는 파이터들 등장…뷰실 콜로사 "그와 싸우겠다"

작성일: 2016.04.08 16:0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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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은 최홍만은 운동을 그만해야 한다며 자신과 붙어 보자고 도발했다. ⓒ로드FC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최홍만(35)은 오는 16일 로드FC 30 베이징 대회에서 싸우는 아오르꺼러와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그는 아오르꺼러에게 "어린 친구가 예의가 없다"고 꾸짖고 지난해 12월 승패가 갈려 심판이 경기를 끝냈는데도 쓰러진 김재훈을 계속 가격한 것에 대해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포토 타임에 아오르꺼러가 약을 올리는 '메롱' 제스처를 취하자 최홍만은 어이가 없는 듯 피식 웃다가 갑자기 폭발해 테이블을 엎기도 했다.

지난 6일 로드FC 공식 체육관 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을 엎은 사람은 최홍만이 아니었다. 이번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됐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이 "최홍만의 경기는 서커스 매치다. 최홍만이 운동을 그만뒀으면 좋겠다. 나와 싸우자"고 도발했다. 한 방을 먹은 최홍만은 한숨을 쉬다가 화가 나 기자회견장을 떠나 버렸다. 나가는 최홍만을 향해 권아솔은 "야, 붙어"라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엎었다.

인생은 돌고 돈다.

▲ 권아솔의 강도 높은 독설에 최홍만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다가 화를 내며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로드FC
권아솔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트래시 토커다. 그는 최근 SNS에서도 화려한 입심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 달 14일 로드FC 31에서 무제한급으로 싸우는 미들급 이둘희의 신경을 계속 긁고 있다.

"둘리(둘희)야, 고맙다. 대회사에서 들었다. 돈도 필요 없다고 무조건 나와 붙여 달라고 했다며? 형이 이기면 용돈 좀 줄게. 어린 놈이 돈 너무 밝히면 못 써. 머리 빠진다. 그래서 진짜 머리 빠진 건 아니지?"

"조용하네, 입둘희. 벌써 경기 준비하나? 열심히 해. 너한테 SNS는 인생의 낭비야. 실력이 되고 이런 것도 하는 거야."

"너 지금 어떻게 도망갈까 생각하고 있지? 형 별명이 궁예야. 형도 지금 무릎 다치고 손도 아프고 그래. 그런데도 싸울 거야. 도망가려고 하지 마라. 제발 부탁할게."

7일에는 최홍만에게 다시 강력한 독설을 날렸다. "떠들지 마라. 격투기 운동으로 치면 내가 선배"라며 '선배에게 너무 건방진 행동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비판에 반응하고 "(최)홍만이 형은 잘나갈 때 운동하는 후배들 밥 한번 사 준 적 없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난 홍만이 형을 선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슬리면 한 판 붙자. 체중은 나보다 두 배인데 왜 피하냐"고 최홍만을 도발했다.

▲ 권아솔에게 도전장을 던진 뷰실 콜로사 ⓒ뷰실 콜로사 페이스북
그런데 권아솔이 판을 흔들자 새로운 분위기가 SNS에 감돌기 시작했다. 권아솔을 노리는 파이터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치타' 뷰실 콜로사(33, 남아공)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권아솔이 최홍만을 도발하는 영상에 "내가 그와 싸울 것"이라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그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로드FC 복귀 의사를 나타냈다. "원챔피언십 계약이 2년 전에 끝났다. 현재 FA다. 권아솔과 경기하길 원한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는 내가 차지할 것이다. 한국 팬들은 지금 내 말을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콜로사는 킥복싱 전적 44전 29승 15패의 타격가. 종합격투기 전적은 11전 7승 4패다. 2011년과 2012년에 로드FC에서 세 경기를 뛰었다. 김석모에게 이겼고, 남의철에게 두 번 졌다. 이후 원챔피언십에서 2승 1패 했다. 2013년에 재일동포 박광철과 UFC·스트라이크포스 출신 카로스 포도어 등 강자를 꺾었다.

콜로사는 적당한 도전자가 없는 로드FC 라이트급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파이터다. 

권아솔은 최근 "마땅한 도전자도 없지 않은가. 남의철은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출연하고 있고, 박원식은 복귀전에서 1라운드에 KO패했고, 이광희는 결혼 준비로 바쁘다. 김승연은 다쳤다. 사사키 신지는 다음 주 일본 라이진에 출전하는 걸로 안다. 나를 피하는 느낌이다. 경기장에서 지나가다가 만나도 눈길을 돌리곤 하더라"며 "체중을 빼는 건 문제가 아니다. 적당한 상대가 나타나면 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로드FC 미들급 파이터 김내철(30, 팀 파시)은 권아솔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7일 페이스북에서 "챔피언에게 겸손이란 것을 찾아볼 수 없네요. 나이 먹고 약해지면 무시당하는군요. 그냥 벨트 반납하시고 미들급으로 오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니면 무제한급도 좋구요"라고 말했다.

▲ 로드FC 김내철은 권아솔이 선은 넘었다고 비판했다. 미들급에서 계속 활동한다면 "싸워 드릴 수 있다"고 도발했다. ⓒ로드FC
김내철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둘희와 한번쯤 경기를 갖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제한급에서 싸우겠다며 최홍만을 도발하는 것은 보기 안 좋았다.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었다. 이둘희와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라이트급으로 돌아가 방어전을 치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권아솔은 지난해부터 "로드FC 미들급은 반쪽짜리 파이터가 대부분"이라고 비판해 왔다. 우리나라 헤비급 킥복서로 활동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최근 3연승(통산 전적 5승 3패)하고 있는 김내철은 "계속 운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를 마치고 잠시 공백이 있었다.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챔피언 차정환을 목표로 달릴 것"이라면서 "만약 권아솔이 미들급에서 활동하길 원한다면 내가 붙어 줄 수 있다. 싸워 드릴 수 있다. 격차를 느낄 것"이라며 조용히 웃었다.

누군가를 노리면 누군가의 타깃도 된다. 인생은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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