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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좌익수 슈와버 무릎 인대 다쳐 시즌 끝-저주인가, 액땜인가

작성일: 2016.04.09 08:24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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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한국 시간) 애리조나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을 다친 카일 슈와버는 2016년 시즌이 끝났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염소의 저주인가, 우승을 향한 액땜인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시카고 컵스는 공격의 핵심인 카일 슈와버를 떼 놓고 2016년 시즌을 치러야 한다. 구단은 9(한국 시간) 좌익수 슈와버의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이 불가피하고 2016년 나머지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3경기만에 찾아온 암울한 뉴스다.

슈와버는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회 톱 타자 젠 세구라의 좌중간 타구를 잡으려다가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와 충돌하면서 왼쪽 무릎을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둘의 충돌로 세구라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하루 지나 이날 MRI 촬영 결과 무릎의 바깥, 안쪽 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수에서 좌익수로 전향한 슈와버는 키 182cm, 몸무게 106kg의 거구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좌익수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낸 적이 있다.

슈와버의 부상으로 컵스는 공격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인디애나대학 출신으로 2014년 드래프트 전체 4번으로 컵스에 지명된 슈와버는 지난 시즌 루키로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6 홈런 16개 타점 4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69경기 홈런 16개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파워 히터다.

컵스는 슈와버, 2015년 신인왕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1루수 앤소니 릿조 등 차세대 올스타 후보들이 즐비해 공격에 관한 한 최고의 팀으로 평가 받았다. 구단은 슈와버의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유틸리티 맨 가와사키 무에노리를 빅리그로 올렸다.

컵스는 2016년 시즌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과 야구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97승을 거두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테오 엡스타인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프 시즌 큰 경기에 강한 투수 존 랙키,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 내외야를 맡을 수 있는 벤 조브리스트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컵스 팬들은 올해가 염소의 저주(curse of Billy goat)’를 넘어설 수 있는 호기로 봤다.

컵스는 슈와버가 부상한 경기에서도 14-6으로 애리조나를 꺾으며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3연승 동안 득점과 실점의 차이가 플러스 2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컵스가 개막 3연승에 득실점 +22를 거둔 것은 1888년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1961년 이후 신생팀을 제외하면 가장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포스트시즌도 1908년 이후 2년 연속 진출이 2007, 2008년이 유일하다.

꾀돌이, 지장으로 통하는 조 매든 감독이 슈와버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추스리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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