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과 김아랑(왼쪽부터) ⓒ 연합뉴스
▲ 최민정과 김아랑(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이 계주 3000m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나선다. 개최국 중국과 네덜란드, 캐나다와 메달 색을 놓고 다툰다.

지난 9일 준결승에서 2조 2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눈부신 막판 뒤집기로 4분05초904를 거뒀는데 네덜란드(4분04초133) 중국(4분4초383) 캐나다(4분5초893)에 근소하게 뒤졌다.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19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이후 단 한 번(2010벤쿠버동계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벤쿠버올림픽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과 충돌 과정에서 고의성이 확인된다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한국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4회 연속 이 종목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어 최근 다시 2연패를 달리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4년 전 우승을 경험했던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이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춘다.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 새 얼굴로 합류해 한국의 역대 7번째 계주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다.

대회 전부터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였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다.

중국은 지난 5일 혼성 계주 결선에서 꼴찌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비디오 판독 결과 나머지 세 나라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회 중반으로 접어들며 조금씩 판정 논란이 잦아드는 분위기지만 안심은 이르다.

대회 초반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과 부상, 편파 판정 등으로 주춤했던 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1500m 금메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틀 뒤에는 여자 대표 팀 간판 최민정이 여자 1000m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