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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민' 9-1-2번, 두산 '무서운 뒷심' 이끌다

작성일: 2016.04.10 08:3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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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9-1-2번 타순이 빨리 살아나야 할 텐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들어 가장 많이 한 말이다. 시즌 개막 이후 김 감독은 김재호-허경민-정수빈을 9-1-2번으로 기용했다. 경기를 풀어 갈 때 연결 고리가 되는 타순이다.

세 선수는 9일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8일 넥센과 1차전에서 3안타 경기를 하며 감을 찾기 시작한 허경민은 타율 0.259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김재호는 0.118, 정수빈은 0.050이었다.  

김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허경민과 정수빈이 아직 자기 컨디션이 아니다. 빨리 컨디션을 찾길 바랄 뿐"이라고 걱정하면서도 "하다 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세 선수가 일을 냈다.

세 선수의 6타점 활약 덕에 두산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1-7로 끌려가던 5회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린 뒤 정수빈이 오른쪽 폴을 맞추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8-9까지 추격한 8회에는 김재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두산은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9로 비겼다. 올 시즌 처음 나온 무승부였다.

장단 7안타를 합작하면서 김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김재호는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2안타 경기를 한 허경민과 함께 시즌 타율을 0.273까지 끌어올렸고 마수걸이포를 기록한 정수빈의 타율도 0.080으로 약간 올랐다.

긴 침묵을 이어 가는 동안 김 감독은 타순을 바꾸지 않았다. "타순 변화를 정말 주고 싶지만, 선수들이 그 자리에서 해 줘야 한다"며 믿고 기다렸다. 꾸준히 기회를 얻은 세 선수는 조금씩 감을 찾아 나갔고,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성적 4승 1무 2패를 기록한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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