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하는 원윤종(왼쪽 첫 번째), 김진수(왼쪽 두 번째), 석영진(왼쪽 세 번째), 김형근(왼쪽 네 번째).ⓒ대한체육회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하는 원윤종(왼쪽 첫 번째), 김진수(왼쪽 두 번째), 석영진(왼쪽 세 번째), 김형근(왼쪽 네 번째).ⓒ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한국 썰매 종목 마지막 주자들이 출발한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하는 원윤종(37·강원도청), 김진수(26·강원도청), 석영진(32·강원도청), 김형근(23·강원BS연맹)이다.

원윤종-김진수조, 석영진-김형근조는 14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2차 시기, 15일 3차 시기에 출전한다. 합산 성적이 좋아 상위 20위 내에 든다면 최종 라운드(4차 시기)에 진출할 수 있다.

봅슬레이는 누워서 타는 루지,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과는 다르게 앉아서 큰 썰매에 앉아서 주행한다.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 속도를 조절하는 브래이크맨, 썰매를 밀고 나가는 푸쉬맨 등이 있다.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큰 관심을 받았던 맏형 원윤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메달이란 꿈을 가지고 트랙에 섰다.

그러나 4년 전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팀 동료 서영우가 부상으로 베이징에 오지 못했다. 후배 김진수와 함께 짝을 맞추게 된 원윤종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20위권으로 부진했지만, 6차 대회부터 감을 찾아 7위권으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테랑 원윤종의 파트너 김진수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조인호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이 꼽은 조커다. 서영우의 부상 이탈 후 꾸준히 합을 맞춰온 원윤종과 김진수는 대한민국 봅슬레이 2인승 최고 성적인 6위를 뛰어넘으려 한다.

석영진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8년 만이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간절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코로나로 국제 대회 출전이 어려웠지만, IBSF(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북아메리카컵 2인승 5차 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봅슬레이 4총사의 막내 김형근은 첫 올림픽대회에 출전한다. 일반 학생으로 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원해 브래이크맨 11명 중 3위를 차지했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다양한 사연으로 한 팀을 이룬 한국 썰매 마지막 주자들의 힘찬 질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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