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수 타자' 범가너. 커쇼에게만 홈런 두 방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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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에인절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이름값답게 명불허전이었다,
10일(한국 시간) AT&T 파크에서는 2016년 시즌 초반 최대 라이벌전이 벌어졌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도 라이벌답게 최고의 투수가 맞붙었다.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두 특급 좌완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두 좌완은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커쇼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범가너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다저스가 연장 10회 3-2로 역전승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런데 커쇼는 딱 2개의 실투를 했다.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2회와 5회 8번 타자 범가너, 9번 타자 이하이어 애드리안자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범가너에게 내준 홈런은 매우 아팠다. 자존심이 몹시 상하는 홈런이다. 투수가 투수에게 홈런을 빼앗겼을 때 심정은 오죽할까. 게다가 커쇼는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대투수이다.
범가너는 지난해에도 AT&T 파크에서 커쇼에게 홈런을 빼앗은 주인공이다. 2008년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까지 모두 98개의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투수에게 허용한 홈런은 범가너가 유일하다. 196cm 장신에 112kg의 거구인 범가너는 2009년 데뷔 후 이날 현재 1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선수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요바니 가야도와 최다 홈런 타이다. 가야도는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해 앞으로 타격할 기회는 인터리그외에는 없다.
지난 25년을 기준으로 최고의 '투수 타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동했던 마이카 오윙스, 전 플로리다 말린스 돈트렐 윌리스, 프리 에이전트의 대표적인 '먹튀' 마이크 햄튼,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마르 올리버라스, 전 시카고 컵스의 다혈질 카를로스 삼브라노 등이 꼽힌다. 삼브라노의 경우 대타로 간간이 출장했다. 2006년에는 한 시즌에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24개의 홈런을 작성하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범가너는 지난해 한 시즌 최다 5개의 홈런을 때렸다. 톱 타자들도 시즌 5개 홈런이면 많은 편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톱 타자 들라이노 드실즈는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2개의 홈런을 날렸다. 투수는 등판이 최다 33경기 정도다. 33경기에서 5개를 홈런을 때렸으니 홈런 확률이 매우 높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뽑은 터라 앞으로 몇 개를 더 추가할지가 관심사다.
감독들은 범가너처럼 타격이 좋은 투수들은 8번 타순에 배치한다. 삼브라노도 8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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