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국인 선수 열전] 짧지만 강렬했던 2001년 SK 에르난데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01년 4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KBO 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LG 선발은 2000년 시즌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올렸던 데니 해리거였다. 해리거를 상대할 SK 선발투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프로 야구 무대 첫 등판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렇게 짧지만 그의 발자취를 남기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속 140km 후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1년 SK 입단 후 시범경기에서 3번 등판해 16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당시 SK 에이스였던 이승호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개막전에서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둔 이후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동안 9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탈삼진 기계'로 불리기도 했다. 최고 시속 153km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2001년 시즌 215탈삼진을 기록해 KBO 리그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가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그럼에도 2001년 시즌 탈삼진 1위는 물론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났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야구 무대 첫해부터 233⅔이닝을 던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완봉 2번, 완투 4번을 기록해 이닝 이터로서 능력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한국 프로 야구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다.
SK는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이름을 야구 팬들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에르난데스는 2001년 시즌 활약을 밑거름 삼아 재계약에 성공해 2002년에도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순탄한 행보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시즌 7경기에서 44⅔이닝을 던져 45삼진을 잡았고, 11볼넷으로 삼진 능력과 아울러 제구도 안정되면서 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2년 5월 8일 삼성전에서 어깨에 이상을 느낀 에르난데스는 이후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재활만 하다가 7월 롯데로 트레이드 됐고, 퇴출됐다. 이렇게 한국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났다. 그가 한국 야구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41경기에서 16승 13패 평균자책점 3.72, 260탈삼진이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