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개막 6연승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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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김현수가 속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개막 6연승 행진을 벌였다. 볼티모어는 12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른 홈 개막전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9-7로 이겨 6연승을 작성했다. 개막 6연승은 1944년 볼티모어의 프랜차이즈가 세인트루이스에 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무패 팀은 볼티모어가 유일하다.
볼티모어의 초반 연승 행진은 다소 의외다. 다른 동부지구 팀들에 견줘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개막전 선발 크리스 틸먼, 우발도 히메네스, 오프 시즌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요바니 가야도 등 선발 주축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7.24, 10.38, 12.27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시범경기 우려를 일단 기우로 만들었다. 볼티모어의 초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강호들의 각축장이다.
하지만 6경기에서 보여 준 볼티모어의 투타, 수비 전력은 만만치 않다. 보스턴과 벌인 개막전에서 레드삭스가 오프 시즌 뒷문을 강화하려고 영입한 크레이그 킴브렐에게 9회 데이비스가 137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린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킴브렐은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메이저리그 1, 2위를 다투는 특급 마무리다. 야구에서 첫 만남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다.
ESPN 인터넷 사이트는 볼티모어의 개막 6연승 원인을 5가지로 꼽았다.
첫째 예상을 깬 선발투수들의 호투다. 틸먼, 히메네스, 가야도는 시범경기에서 7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겨 줬다. 그러나 이들이 주축이 되면서 5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이 2.28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랭크됐다.
둘째 타석에서 참을성이다. 볼티모어는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와 FA 1년 계약을 맺으며 더 강력한 홈런 타선을 구축했다. 콘택트 히터 김현수가 홈런포 라인업에 조화를 이루는 타자인 셈인데 시범경기 부진으로 혼란이 온 것이다. 애초에 구상했던 김현수 몫을 루키 조이 리카르도가 해 주고 있다. 홈런포 라인업은 삼진이 많은 게 특징이다. 그런데 팀 삼진 48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절반도 안된다.
셋째 안정된 수비다. 볼티모어는 벅 쇼월터 감독 부임 후 수비는 리그 정상급을 유지했다. 올해도 6경기에서 4개의 실책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레드삭스전에서 포수 캘렙 조셉과 좌익수 마크 트럽보가 실책을 1개씩을 했다. 그러나 캘렙은 포수로서 뛰어난 송구 능력을 보이고 있어 상대의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타격이 좋은 맷 위터스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이유도 안방지기 캘렙의 호수비 덕분이다.
넷째 매니 마차도의 꾸준한 활약이다. 23세의 3루수 마차도는 차세대 클럽 하우스 리더로 꼽힌다. 현재는 중견수 애덤 존스가 리더다. 마차도는 레드삭스전에서 2안타를 추가해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이다. 홈런 3개 타점 4개 득점 7개다.
다섯째 초반의 쉬운 일정 덕이다. 볼티모어는 시즌 홈 개막 시리즈로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비로 1경기 취소)와 5연전을 치렀고 12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 나섰다. 이번 주 보스턴 3연전, 텍사스 레인저스 4연전 원정 일정이다. 이어 토론토 홈 3연전을 마친 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 탬파베이(원정 6연전), 시카고 화이트삭스(홈 3연전) 등으로 4월 일정을 마친다. 4월 일정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토론토와 캔자시스티 두 팀이다.
볼티모어의 초반 고공 비행은 분명 의외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힌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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