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연합뉴스/AFP
▲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과연 인터뷰의 달인다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1-22시즌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와 경기를 치른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은 지난 2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번리전 0-1 패배 이후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토트넘에서 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라고 충격 발언했다. 언론은 연일 콘테 감독의 사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은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4-0 대승했다. 주포 해리 케인(28)과 에이스 손흥민(29)도 골맛을 봤다. 윙백 라이언 세세뇽(21)과 맷 도허티(30)도 콘테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구현했다.

▲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연합뉴스/AP
▲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연합뉴스/AP

승리의 배경에는 콘테 감독의 전략적인 인터뷰가 있었다. 번리전 충격 발언은 콘테 감독이 짠 각본이었다.

미들즈브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감정적인 발언이 아니었다”라며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에게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다. 모두 계획하에 뱉은 말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일종의 충격요법을 주고 싶었다. 토트넘은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다”라며 “다음에는 설명하지 않겠다. 언론에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상승곡선을 탔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9) 전 감독 시절과는 딴판이었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첫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하다.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이 채 안 됐는데, 경기장에서 내 이름을 크게 외쳐준다”라며 “덕분에 큰 힘이 됐다. 그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