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의 그로닝(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삼성의 그로닝(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의 공격수 그로닝이 멋쩍은 기록 하나를 세웠다.

수원은 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와의 더비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수원은 그 기세를 잇고자 했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원은 3-5-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그로닝과 오현규를 두고 허리에는 박형진, 강현묵, 최성근, 정승원, 장호익이 배치됐다. 백스리는 불투이스, 민상기, 이한도가 꾸렸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경기 전 박건하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그로닝을 향한 인내심을 보였다. 박 감독은 “그로닝의 장점은 문전 득점력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K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출전 시간을 점점 늘리고 득점이 나오면 자신감과 함께 가진 능력이 나올 것 같다”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다만 그로닝의 의욕이 너무 강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공중볼 경합 중 김봉수(제주)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경고를 받았다. 11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강제 이전과 K리그1, 2 모두를 통틀어 가장 빠른 시간에 나온 경고다”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최단 기록은 2002년 3월 24일 울산현대 박진섭으로 전반 15초 만에 경고를 받았다.

이후 그로닝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그로닝에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0분 뒤에는 그로닝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후반 19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경고 기록 외에 골 기록을 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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