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투이스(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 불투이스(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의 새로운 방패가 서서히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2연승 도전도 아쉽게 좌절됐다.

이날 수원은 지난 라운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경기 전 박건하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틀간 회복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로 믿어서 선발로 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에 합류한 불투이스도 수비진의 한자리를 꿰찼다. 주장 민상기, 이한도와 더불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불투이스는 단단한 벽 그 자체였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내세워 제공권을 장악했다. 그렇다고 속도 싸움에서 뒤처지지도 않았다. 제주의 측면 자원인 변경준, 안현범, 김주공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든든함을 보였다.

특히 상대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슬라이딩 태클까지 선보이자 홈팬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비록 후반 18분 김주공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지만, 개인의 문제는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 탓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사실 수원에 불투이스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헨리(LA FC)와 결별한 수원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았다.

그런 가운데 울산현대에서 활약했던 불투이스를 치열한 경쟁 끝에 품었다.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가 없어 백스리의 왼쪽이 고민이었던 수원의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인 셈이다.

현재 수원의 수비진 중 기존 선수는 민상기뿐이다. 불투이스와 이한도 모두 이적생이다.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면 더 단단함을 보여줄 수 있다.

박 감독 역시 지난 수원FC전을 마치고 “새로운 선수들로 백스리보단 백포 시스템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아질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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