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중간)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에서 볼 터치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중간)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에서 볼 터치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이승우(24, 수원FC)가 그라운드를 밟으면 관중석이 술렁였다. 어릴때부터 주목을 받았기에 언론의 관심도 상당하다. 하지만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최대 5월에 선발로 투입될 컨디션을 예고했다.

수원FC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를 치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에 바코에게 실점하며 1-2로 졌다. 

울산이 후반 10분 경에 J리그 득점왕 출신 신입생 레오나르도와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을 투입하자, 수원FC는 이승우와 니살라를 투입해 공격에 대응했다. 간헐적인 역습 기회를 니살라의 볼 줄기와 이승우의 스피드로 마무리하려는 계산이었다.

이승우는 오른쪽 측면과 투톱 아래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울산이 볼 점유율을 늘려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기에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역습 상황에 동료들과 달렸지만, 박스 안에서 크로스 한 번만 있었다. 볼 터치는 10회 미만이었고,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실전 감각이 필요했기에 아직은 무뎠다. 김도균 감독이 후반전에 교체로 쓴 이유다. 실제 이승우 출전 시간을 묻자 "언론에서 많은 관심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한 경기 만에 몸이 올라올 수 없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로 출전기회를 잡고, 실전에 장점을 발휘할 시기는 4~5월. 날이 풀리면 얼었던 몸도 서서히 올 거로 예상했다. 물론 "컨디션은 본인과 우리 팀 과제"라며 부단한 노력을 겸비해야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울산전 활약에 따끔한 일침을 했다. 이승우를 콕 찍어 말하지 않았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후반 교체 투입 선수들이 미흡했다. 전반에 들어간 선수보다 더 많이 뛰고 위협적인 모습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았다. (교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FC는 개막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핵심 미드필더 이영재가 김천 상무로 잠시 떠난 공백과 동계훈련에 공격수들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이 '날씨가 따뜻해질 5월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불안한 팀 상황에 이승우 컨디션이 더 빨리 올라오길 바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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