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웰백
▲ 대니 웰백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로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올여름 공격수 보강에 사활을 걸 맨유에 '잊혀진 유망주' 대니 웰백(31,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일(한국 시간) "맨유는 이번 여름 적어도 한 명의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이라며 "FA 이적이 유력한 에딘손 카바니와 세비야로 임대된 앙토니 마시알, 랄프 랑닉 감독의 충분한 신뢰를 못 얻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불안한 마커스 래시포드를 고려할 때 자연스런 행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맨유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최전방만 있지 않다. 라이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도 전력 강화가 절실하다. 지출 가능한 돈은 제한적인데 '랑닉호' 최전방에도 신경써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 탓에 웰백이 가성비 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아낀 맨유 유스 출신 유망주로서 현재 선수단 뎁스와 구단 재정, 이적시장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것이다.

물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도 "맨유 팬들이 희망할 계약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웰백 재영입이 긴급 대안의 관점으로 볼 땐 매우 기이한 생각은 아닐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는 '맨유 선수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2001년 맨유 유스에 입성한 웰백은 2008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준수한 신체조건(185cm)과 빠른 주력,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현대축구에 부합하는 공격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 팀에도 승선하며 42경기 16골을 터뜨렸다.

퍼거슨 전 감독은 "공격 포지션 어디에 기용해도 제 몫을 다할 선수"라며 웰백을 신임했고 선배 레전드인 앤디 콜 역시 "내 후계자가 될 재목"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현저히 떨어지는 결정력, 아쉬운 상황 판단 등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14년 아스날로 이적해서도 잠재성을 폭발하는 데 애먹었다. 

결국 2019년 왓포드로 이적하며 빅클럽 커리어를 마감했다. 왓포드에서도 컵대회 포함, 20경기 3골에 그치며 팀의 챔피언십 강등을 막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뒤 지난 시즌부턴 브라이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선발 출장 6회) 3골. 맨유에서는 142경기 29골, 아스널 시절엔 126경기 32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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