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그리고 마침내 정상까지...“함께 증명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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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성연 기자] 최준용(서울 SK)과 전희철 감독은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최준용은 6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라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그에게 이번 시즌은 특별했다. 비시즌 동안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을 치르던 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간 재활도 거쳐야 했다.
최준용은 “솔직히 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팀 훈련에서 빠져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는 “다시 농구를 할 수 있을 까 생각까지 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의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다. 가족들을 비롯해 지인, 동료들, 감독님까지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 줬고, 그는 긴 재활 끝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최준용은 “잘될 때 응원해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힘들 때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그때 제 옆에 있어준 분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남다른 각오로 맞이한 시즌. 시작부터 남달랐다. 1라운드부터 평균 16득점, 3.5어시스트,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운드 MVP로 이름을 올렸다.
코트를 잠시 떠났던 게 무색할 만큼 마지막까지 활약이 돋보였다. 평균 16득점, 5.8리바운드(이상(국내 선수 기준 3위),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팀을 리그 선두까지 이끈 장본인으로 떠오르며 6라운드에도 MVP를 차지했다.
시상식 이전부터 그는 이미 가장 유력한 시즌 MVP 후보로 떠올랐다. 대적할 자가 보이지 않았고 득표수도 압도적이었다. 유효 득표 109표 중 104표를 휩쓸었다.
최준용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실에 들어서 “혹시 나를 안 뽑으신 분이 여기 있냐. 손을 한번 들어달라”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내년에 몰표를 받겠다. 이번 시즌 표를 주시지 않은 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시즌 내내 그와 전희철 감독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기자회견실에서 마주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희철 감독은 “얘(최준용)랑 붙이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준용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전희철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최준용은 그의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 그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줬고, 전희철 감독도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최준용이 수상 소감을 말할 때까지 제일 뒤에 남아 지켜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준용은 전희철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준비만 했다고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부터 감독님과 항상 했던 이야기가 있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때까지 함께 증명해 보이자고 했다.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계속 이 자리를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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