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커리어 정점에서 오픈핑거글러브를 내려놓았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커리어 정점에서 오픈핑거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레전드 선택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 러시아)였다.

조르주 생피에르(40, 캐나다)가 종합격투기 GOAT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목했다.

생피에르는 27일(한국 시간) MMA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빕 커리어는 완벽하다. 그가 톱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조목조목 이유를 댔다. "말이 좀 슬프긴 한데 그간 많은 파이터가 자신이 쌓은 유산을 스스로 깎아먹었다. (물러날 때를 놓쳐) 너무 오래 현역을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내게 GOAT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떠난 인물이다. 박수칠 때 무대를 떠난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완벽히 부합한다. 하빕의 총 전적은 29승 무패. 2008년 프로로 데뷔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18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고 당대 최고 파이터인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개이치를 차례로 이겨 타이틀 3차 방어까지 마쳤다.

그리고 홀연히 오픈핑거글러브를 내려놨다. 아무도 예상 못한 '깜짝 은퇴'였다.

"농구 같은 종목은 괜찮다. 전성기가 지나도 선수 생활을 이어 가는 게 나쁘지 않다. 다만 우린 다르다. 온몸을 던져 싸우고 특히 머리를 얻어맞을 수 있다. 복싱, MMA, 킥복싱 같은 격투 종목은 (그래서) 변수가 너무 많다. 다른 종목과 견줘 패하면 잃는 것도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농구나 하키, 축구는 '플레이한다' 표현한다. MMA는 어떤가. 싸움을 플레이한다고는 안 한다. 어린 친구들한테 늘 얘기한다. '돈을 벌어라' '잘 싸워서 먹이사슬 꼭대기에 서라' '그리고 정점을 찍었을 때 (미련없이) 떠나라' 조언한다"며 선배 파이터로서 신조를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