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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책임 분담한 한화 '철벽' 계투진

작성일: 2016.04.21 23:1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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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는 책임감과 부담을 함께 갖는다.

한화 이글스가 5연패에 빠져 있던 19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심수창은 경기를 떠올리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부담이 컸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잡는 데 엄청나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5회였다"고 돌아봤다.

연패 부담은 프로 12년째 베테랑 심수창을 떨게 한다. 올 시즌 프로 2년째를 맞은 21살 김민우에게 연패 부담은 매우 무거웠다.

김민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9.82에서 15.96으로 치솟았다.

김민우는 1점을 안고 경기를 출발했지만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려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1루 송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질 정도로 크게 빗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우익수 김경언이 볼을 더듬어 김문호를 3루까지 보냈다.

갈피를 잡지 못한 김민우는 여유가 없었다. 짐 아두치를 상대로 초구 가운데에 공을 넣다가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아두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최준석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우는 앞선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선발로 나선 직전 두 경기에서는 차례로 4회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8연패 책임을 안는다면 프로 2년째 어린 선수로서 크게 흔들릴 법했다.

하지만 다음에 올라온 투수들이 김민우의 책임을 분담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공 64개를 던지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경기에서 공 249개를 던진 송창식은 점수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렸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2회 한 점을 올린 뒤 4회 2점을 추가로 뽑아 4-5로 따라붙었다. 5회 3점을 올려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올라온 투수들도 호투했다. 왼손 투수 박정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데 이어, 윤규진 역시 공 22개를 던지며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권혁에 이어 8회 1사 후 등판한 정우람이 든든하게 9-5 승리를 지키면서 김민우의 패전 조건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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