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사직, 박정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사직,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오늘은 맞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태인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어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SSG랜더스전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부상 복귀 이후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 나서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자존심이 무너졌다.

원태인은 “마지막에 무엇인가 풀릴 듯 안 풀릴 듯한 그런 경기가 이어졌다. 오늘(6일)은 맞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던 것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2회 경기 초반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2사 1,2루, 무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잘 돌려세웠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지난 경기 깨달음을 얻었던 원태인은 전략을 수정해 상대 타자와 승부를 했다. “패턴의 변화보다는 코스마다 꽉 차게 던지려고 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하려고 했다. 지난 경기(4월30일 KIA전) 6회 때 김도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려다 결국 볼넷을 내주고 역전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욕심이 아닌 타자와 승부에서 이기려고 했던 점이 8회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고 호투 요인을 꼽았다.

남은 시즌 원태인은 10승과 건강한 몸 상태 유지를 목표로 세웠다. “항상 말했지만, 매년 10승을 할 수 있는 선수로 인식되는 것이 목표이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풀타임 다치지 않고, 몸 관리하면서 시즌을 잘 치르려고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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