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
▲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승률 1할을 지키기도 어려워 보이는 신시내티 레즈를 향해 미국 저명 기자가 날선 비판을 했다.

신시내티는 7일(한국시간)까지 3승 22패 승률 0.12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9연패에 빠져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크 브루어스와 경기 차는 14.5경기다. 와일드카드 순위에 15승 10패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잇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와는 12경기 차다.

신시내티는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가 활약한,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당시 추신수는 뛰어는 출루율을 바탕으로 신시내티 와일드카드 진출을 이끌었고,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그러나 83승 70패 승률 0.51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바지까지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시즌을 치렀다.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의 성적이 좋아 최상의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한 시즌 동안 786득점을 만들며 중부지구 최다 득점 팀에 올랐다. 마운드가 약해 실점도 많았지만, 매력적인 야구를 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지난해 좋았던 경기력을 인정받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처참하다. 개막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지난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부터 11연패에 빠졌다.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1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27일부터 다시 9연패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7일 신시내티 부진을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신시내티는 현재 3승 22패다. 79득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을 두 배(158득점)로 올려도, 166실점보다 적다"고 짚었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최소 득점 팀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28위다. 아메리칸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70득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74득점)가 신시내티보다 저조한 득점이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109실점, 디트로이트가 99실점이다. 신시내티는 144실점을 기록하며 2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차이도 크다.

파산 기자는 "평균자책점 6.90으로 워싱턴(5.03)보다 약 2점 더 많이 주고 있다. 굉장히 꼴불견이다. 모욕적인 말을 더하자면, 신시내티 2023년 전체 1순위 지명 확률은 16.5%에 불과하다. 3시즌 연속 상위픽을 할 수 없다. 2025년까지 우승에 도전하지 않으면, 7순위가 가장 빠른 지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 제도를 바꿨다. 탱킹을 막기 위해 상위 지명권에 추첨제를 도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18개 팀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1~6순위 지명권을 선정한다. 승률 역순으로 하위 3개 팀은 16.5% 확률을 받는다. 성적이 안 좋다고 마냥 1순위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홈런을 친 신시내티 마이크 무스타커스(왼쪽).
▲ 홈런을 친 신시내티 마이크 무스타커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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