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타 비고와 후반전 도중 구급차에 실려나간 로날드 아라우호(우루과이). ⓒ연합뉴스/EPA
▲ 셀타 비고와 후반전 도중 구급차에 실려나간 로날드 아라우호(우루과이).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FC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3-1로 이겼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의 멀티골과 우스만 뎀벨레(24)의 2도움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경기 도중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 우루과이)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사건은 후반 15분경에 터졌다. 아라우호와 동료 미드필더 가비(17)가 공중볼 헤더를 시도하다가 머리끼리 충돌했다. 가비는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아라우호는 곧바로 일어났다. 아라우호는 수비진영으로 복귀하던 찰나, 갑자기 경기장 바닥으로 쓰러졌다.

상대 공격수도 황급히 아라우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구급차는 1분 만에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의료진은 신속히 응급처치를 시도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고국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가슴 철렁할 만하다. 아라우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 예선 9경기를 치른 우루과이 대표팀 주전 수비수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자원이다.

우루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만난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오는 11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심지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아라우호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지만, 빠른 발을 갖춰 오른쪽 수비수로도 종종 나온다. 우루과이의 경계 대상 1호인 손흥민을 봉쇄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되기 충분하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아라우호의 쾌유를 바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구단의 입장문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부상 정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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