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지난해 여름 진땀을 뺐던 토트넘 홋스퍼에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에 닥칠 위기 상황을 예견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앞두고 해리 케인 이적 사가에 휘말렸다. 정상을 원했던 케인은 우승권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고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접근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높은 몸값을 고수하며 사실상 케인의 이적을 막았다. 케인은 팀 훈련에 불참하며 이적 의지를 전했지만 얼마 못 가 백기를 들었다.

뒤늦게 합류한 케인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토트넘 역시 주포가 침묵하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현재 치열한 4위 경쟁 중인 토트넘 입장에선 케인의 뒤늦은 활약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베르바토프는 케인을 둘러쌓던 이적 사가가 이번엔 손흥민을 중심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꾸준히 활약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가파르게 날아올랐다. 리그 32경기에서 20골 7도움으로 리그 최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 리버풀)가 부진에 빠진 사이 바짝 따라붙으며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토트넘 출신인 베르바토프는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우리가 모두 케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흥미롭다. 아마 우리는 이번 여름에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손흥민은 매 시즌 더 나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건 또 다른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주인공은 손흥민이 되리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누군가가 당신의 팀 공격수를 찾아오고 또 누군가가 당신에게 많은 돈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말했다.

토트넘에서 활약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베르바토프는 “그렇다면 나와 로비 킨에게 펼쳐졌던 상황에 놓일 것이다. 당시 맨유와 리버풀이 우릴 원했고 모두 팀을 떠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엔 손흥민과 케인 모두 위험한 상황이다. 그들은 팀 내 최고의 선수이며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에게 거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베르바토프는 “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을 모두 지키고 싶어 한다는 걸 확실히 안다. 그들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라며 두 선수의 주가가 폭등하리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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