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트트릭을 성공한 뒤 엘링 홀란드의 '명상 세리머니'를 보인 케빈 더브라위너(오른쪽).
▲ 해트트릭을 성공한 뒤 엘링 홀란드의 '명상 세리머니'를 보인 케빈 더브라위너(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 간판스타 케빈 더브라위너가 이적생 엘링 홀란드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울버햄턴과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홀란드를 향한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 24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더브라위너는 양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모으는 이른바 '명상'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홀란드 고유의 세리머니. 홀란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골을 넣은 뒤 가부좌 자세로 명상하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홀란드는 명상 세리머니에 대해 "난 실제로 명상을 즐긴다. 차분한 느낌과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가끔 골을 넣은 뒤 그런 세리머니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는 10일 홀란드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홀란드는 벨기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고 오는 7월 1일 팀에 합류한다. BBC는 "맨체스터시티는 바이아웃 6000만 유로(약 806억 원)를 지불해 홀란드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홀란드가 더브라위너와 같은 주급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는 홀란드와 주급 37만5000파운드(약 5억9000만 원)에 계약했는데 이는 팀 내 최고 주급자인 더브라위너와 같다.

맨체스터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9번 스트라이커를 물색해 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추진했던 해리 케인 영입이 무산되자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홀란드로 선회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이 홀란드 영입을 희망했지만 맨체스터시티가 승리 팀이 됐다.

홀란드는 2020-21 도중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15경기 13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엔 27골로 득점 3위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도 21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더브라위너는 홀로 4골을 터뜨려 4-1 승리에 앞장섰다. 선두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89점으로 2위 리버풀(86점)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다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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