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전설로 인정받았다.

영국 매체 ‘90min’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불멸의 존재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4골에 그치며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고민했다.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2016-17시즌 리그 14골 8도움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9-20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2시즌 연속 10-10(10골-10도움) 달성에 성공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손흥민 한 시즌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스무 골 고지를 점령하며 역사를 썼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2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최우선 목표는 토트넘의 4위 진입. 그러기 위해선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꼭 이겨야 한다.

매체는 “이번 더비에서 가장 지켜볼 선수는 손흥민이다. 아스널 최대의 적은 해리 케인이었지만 최근 조력자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케인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확실히 이름을 새길 기회를 얻었다”라며 아스널전 키 플레이어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의 질주를 보는 토트넘 팬들의 진풍경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조종사처럼 달리면 팬들은 일어서서 ‘계속해’라고 소리친다. 최근 몇 년간 이보다 재미있는 광경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안쪽으로 파고든 뒤 어느 발로든 슈팅을 날리면 항상 골문 상단에 꽂힐 기회가 있다”고 말한 매체는 그가 저평가되는 이유로 케인의 존재를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리그 득점 기록을 가진 케인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존재감만큼은 역대급이라고 확언했다. 매체는 “현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들과 비교하지만, 손흥민은 2010년대 초의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를 넘어섰다. 다른 선수들은 이적을 택했지만, 손흥민은 동요할 수 있는 시기에 충성심을 보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심지어 골든 보이인 케인마저 지난해 여름 이적을 요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매체는 “시간이 흐른 뒤 손흥민은 케인과 같은 선상에서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더 많은 걸 성취한다면 한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라며 전설의 현재 진행형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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