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었던 키엘리니가 떠난다
▲ 유벤투스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었던 키엘리니가 떠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조르지오 키엘리니(37)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벗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키엘리니가 2021-22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벤투스와 작별하기로 발표했다. 코파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에 패배한 뒤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키엘리니는 2005년 피오렌티나에서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유벤투스에서 559경기를 뛰면서 세계 최고 중앙 수비로 군림했다. 유벤투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9회, 코파이탈리아 우승 5회, 이탈리아 슈퍼컵 5회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유로2020'에서 트로피를 안고 유럽 제패 꿈까지 이뤘다.

유벤투스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역대 최다 출전 3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 유벤투스와 재계약으로 2023년까지 뛸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키엘리니는 코파이탈리아 준우승 뒤에 "난 내년에 여기에 없다.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라치오 홈 경기에서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피오렌티나전이 유벤투스에서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년 동안 위대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영광을 이어가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달렸다. 내가 유벤투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번 결정은 100% 내 선택이다. 난 최선을 다했다. 언제나 유벤투스 팬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ESPN'에 따르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유력하다.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FC가 키엘리니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키엘리니아 올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나며, 미국에서 축구 인생 황혼기를 보낼 거로 알렸다. 

한편 키엘리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뒤에 이탈리아 대표팀 은퇴도 밝힌 바 있다. 당시에 "이탈리아가 축구가 젊어져야 한다.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게 끝나버린다"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