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반면 모하메드 살라는 4경기 연속 득점 침묵에 빠져 있다.

상반된 득점 페이스를 이유로 두 골 뒤져 있는 손흥민이 살라를 따라잡고 공동 득점왕에 오를 수도 있다고 풋볼런던을 비롯한 일부 영국 언론들은 전망한다.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살라가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손흥민이 역전할 가능성, 그리고 두 선수가 같은 득점 기록을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두 선수가 같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공동 득점왕으로 이름을 남긴다. 물론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골든 부츠(Golden Boot)도 두 개가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공동 득점왕은 세 차례 있었다. 2010-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당시 맨체스터시티)가 나란히 20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18-19시즌엔 피에르 에밀 오바메양(당시 아스날)과 리버풀 소속인 사디오 마네, 살라까지 3명이 22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1부리그 역사상 득점왕을 세 선수가 동시에 수상한 건 1997-98시즌(디온 더블린 / 마이클 오언 / 크리스 서튼), 1998-99시즌(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 마이클 오언 / 드와이트 요크) 이후 세 번째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세 선수 모두에게 골든부츠를 수여했다.

살라는 2017-18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득점왕 도전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노린다. 1부리그로 확장하면 이란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9, 페네오르트가) 2017-18시즌 AZ알크마르 시절 21골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21골은 유럽 1부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로, 손흥민이 1골만 추가하면 타이 기록이다.

손흥민은 득점왕 가능성을 묻는 말에 "득점왕은 언제나 내 꿈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팀 승리가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답했다.

팀 동료 에릭 다이어는 "매 경기 전 손흥민에게 '득점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믿어야 한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팀으로 잘해서 손흥민의 득점왕을 돕고 싶다"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