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야에 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연합뉴스/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야에 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연합뉴스/EPA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선수단 정리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시기에 나선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 등 주요 매체는 1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를 전망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진단했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등이 맨유를 떠날 것이 확실해지면서 새로운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심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엔진 라이스가 있다. 라이스는 시즌 중반 웨스트햄이 4~5위권 성적을 내는 중요 동력이었다. 두 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승점 55점으로 5위 이내 진입은 어렵지만, 최대 6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5~6위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 나선다는 점에서 웨스트햄의 순위 상승 동기부여는 상당하다. 

하지만, 올 시즌 UEL에서는 4강까지 오르고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에 1, 2차전 합계 1-3으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라이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웨스트햄은 최근 주급 20만 파운드(3억1천만 원)에 2030년까지 8년 재계약을 라이스에게 제안했다. 2024년 여름까지 계약한 라이스에게는 솔깃한 재계약이다. 

그렇지만, 더 큰 무대를 원하는 라이스는 장기 계약 제안을 발로 차버렸다. 1억5천만 파운드(2천4백억 원)까지 몸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웨스트햄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기고 UCL 진출권 팀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웨스트햄은 라이스를 구단 127년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자로 만들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라이스는 리그 34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와 UEL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지속해 호출되고 있다. 가치 폭등이 뻔한 상황에서 이적을 꿈꾸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라이스는 최소 주급 30만 파운드(4억7천만 원)에서 최대 40만 파운드(6억2천만 원)를 지불 가능한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 있는 구단은 역시 맨유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라이스를 노리고 있지만, 라이스가 원하는 주급에는 미치지 못한다. 첼시의 경우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32만5천 파운드(5억1천만 원)로 가장 많이 받고 있다. 포지션 특성을 고려하면 라이스가 루카쿠를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맨시티 역시 20만 파운드 이상 주급자가 4명이며 케빈 데 브라이너의 37만5천 파운드(5억9천만 원)를 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새로 수혈하는 옐링 홀란드가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결국 시선은 맨유로 향한다. 라이스가 20만 파운드 이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고액 주급자가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해 20만 파운드 이상의 주급자가 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 마타, 마티니는 물론 제시 린가드, 에딘손 카바니가 맨유를 떠난다고 가정하면 최대 90만 파운드(14억1천만 원)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

물론 라이스의 의중과 이적은 불가라 외치는 웨스트햄과의 궁합이 맞아야 한다. 맨유는 UCL에 나서지 못한다. 팀 정비 후 2023-24 시즌을 앞두고 라이스를 영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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