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현지 매체는 안토니오 콘테 (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사용하는 단어의 차이를 알아채며 잔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의 언어가 바뀌고 있고 이는 토트넘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 청부사’의 효과는 대단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부임한 직후 9경기 무패 행진(6승3무)을 이끌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상위권까지는 역부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5위에 머물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치열한 4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과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단 4점. 13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은 아스널을 1점 차로 바짝 쫓을 수도 또는 4위의 희망을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단순히 자금 획득을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휩싸였던 콘테 감독과 해리 케인 등의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풋볼 런던’은 콘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뿌리를 내릴 것에 힘을 실었다. 이전과 비교해 클럽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끼는 듯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단어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여 동안 있었던 각종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와 같은 단어를 더 자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을 ‘나의 클럽’이라고 칭하며 강한 소속감을 드러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묻는 말에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기다려 달라는 말을 건넸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우승을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단계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 길을 이제 막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시작에 있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의 이적시장이나 한 번의 시즌에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이게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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