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아닌 리버풀 혹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모습은 어땠을까.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활약상을 극찬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 도전에 나섰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독일 복귀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제 기량을 선보였다. 두 번째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은 리그 스무 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유럽 5대 리그 20골 고지를 정복했다.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2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타이틀에도 도전 중이다.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골과 도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2019-20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10-10(10골-10도움)을 달성했고 올 시즌도 도움 3개를 더하면 3시즌 연속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던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의 경기력은 훌륭하다. 우린 리그 최고의 선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난 살라보다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로 뽑을 것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공격수 출신답게 양발을 활용한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높이 샀다.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은 왼발과 오른발 모두 뛰어나다. 약한 발로는 시도할 엄두도 못 낼 상황에서 골을 넣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손흥민을 따라오는 한 가지 아쉬움은 소속팀의 성적이다. 2017년 리그 2위와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냈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여전히 토트넘 소속으로 따낸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없고 지난 두 시즌 간은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5위에 머무르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그본라허는 “만약 손흥민이 리버풀이나 맨시티에 있었다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골 행진을 펼쳤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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