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영국 현지 열기가 뜨겁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영국 매체 '90mi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필드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서 가장 유명한 선수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은 조연이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라며 "과거 토트넘을 이끌던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를 넘어선 활약이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엄청난 극찬이다. 베일, 모드리치는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하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두 선수 다 당대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지녔다. 토트넘에서의 위상도 대단하다.

요즘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13일 새벽 3시 45분에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같은 북런던을 연고로 둔 두 팀은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게다가 현재 토트넘은 리그 5위, 아스널은 4위에 있다. 승점 차는 4점이다.

두 팀 다 올 시즌 남겨 놓은 경기는 3개다. 이번 경기가 사실상의 4위 결정전이다. 이기는 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더 가까이 다가선다.

영국 현지에서 한목소리로 꼽는 키 플레이어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있다. 최근 7경기에선 팀의 11골에 기여하며 기어를 더 올리고 있다.

아스널이 손흥민을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이다. 이를 두고 여러 매체들과 전현직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다양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

'90min'도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여전히 손흥민이 과소평가됐다고 봤다. 케인이 오히려 손흥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간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득점 1위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1위도 유력한 케인과 뛰면서 과소평가됐다. 그의 질주는 마치 나사(NASA)가 로켓을 발사하는 것 같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토트넘 팬들은 들끓는다. 또 그는 양발 어디로 차도 정확히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낸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만큼, 여기에서도 손흥민이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다면 가치는 더 올라간다. 이번 북런던 더비는 팀 성적 못지않게 손흥민 개인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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