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감독.
▲ 안토니오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다시 토트넘 수뇌부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결과를 얻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13일 열리는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는 토트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북런던 더비라는 점 외에도 5위 토트넘으로선 4위 탈환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여기서 이기면 4위 아스널과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든다.

기자회견엔 많은 질문이 오갔다. 주로 아스널전에 대한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그중엔 최근 떨어진 토트넘 전력에 대한 말도 있었다. 2015-16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토트넘은 리그에서 3위-2위-3위-4위에 올랐다. 우승은 못해도 매년 톱4에 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뤘다.

2019-20시즌부터 미끄러졌다. 6위, 7위로 빅4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도 힘겨운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성적 추락 원인으로 토트넘이 투자에 인색한 점을 꼽았다. "3~5년 전 토트넘과 지금 토트넘을 비교해봐라. 수준이 떨어졌다"고 혹평했다.

그가 비교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최근 4시즌 간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다. 이번 시즌도 맨시티가 리그 1위, 리버풀이 2위에 있다.

콘테 감독은 "맨시티와 리버풀은 각각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과 여러 해 동안 일했다. 그들에게 연속성을 줬고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 결과 질 좋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두 팀이 매년 발전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콘테 감독은 올해 1월 적극적이지 못한 구단의 투자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거물급 선수 영입에 돈을 안 쓴다는 것이다.

2월에는 팀을 떠날 수 있다고까지 했다. 이번 발언 역시 토트넘의 지갑을 열려는 콘테 감독의 계산이 깔려 있다.

콘테 감독의 메시지를 받은 토트넘 수뇌부가 어떤 응답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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