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에이스의 약속에 감독도 웃음 지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아스널과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0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65점째를 기록하며 4위 아스널(66점)을 1점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를 지배한 건 에이스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유도로 케인의 선제골을 만든 데 이어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26)의 퇴장까지 만들어 냈다. 케인은 전반전에만 2골을 폭발했다.

경기 대미를 장식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오른발 쐐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완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27분경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에서도 코칭 스태프들이 손흥민에게 교체 이유를 설명하는 듯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엄청난 응원을 선사했다”라며 “토트넘은 승리로 그들에게 보답했다. 더비에서 이겨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를 72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는 “번리와 이틀 뒤 경기를 치른다.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멀티골을 작렬한 케인에게 극찬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케인은 모든 훈련에서도 엄청난 페널티킥 성공률을 자랑한다. 그가 실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매 순간 침착한 환상적인 스트라이커”라고 말했다.

손흥민 교체 이유도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계속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다. 그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휴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라며 “손흥민은 내게 번리전 득점을 약속하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