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빈 필립스.
▲ 칼빈 필립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리오 퍼디낸드가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칼빈 필립스(26, 리즈 유나이티드)의 이적을 저지하고 나섰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필립스에게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필립스는 리즈의 핵심 미드필더다. 유스 시절부터 꾸준히 리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도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지난해 겨울부터 약 4개월 가까이 결장했지만 복귀 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다시 늘려가더니 최근에는 완전히 주전 자리를 되찾아 왔다.

그는 유로 2020 이후 각광받고 있는 중원 자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뛰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소속팀과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 그러나 일찌감치 많은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맨유도 그중 하나다. 오는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폴 포그바가 팀을 떠날 것에 힘이 실리고 있어 중원 보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선배이자 맨유 전설인 퍼디낸드는 그의 맨유행을 극구 만류했다. 퍼디낸드 또한 리즈에서 활약하다 당시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던 2900만 파운드(약 454억 원)에 맨유로 이적했는데, 당시 자신의 상황과 현재 필립스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필립스가 맨유와 연관되어야 할 이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그냥 리즈 소년인 것 같다. 그의 가족이 모두 거기에 있다”라고 잔류를 추천했다. 이어 “하지만 리즈를 떠났을 때 나는 그곳에 사촌 말고는 가족이 없었다. 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매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필립스가 맨유행을 택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퍼디낸드는 “나는 필립스가 맨유로 갈 것 같지 않다. 만약에 간다면 매우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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