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규 동점골 당시 무너졌던 수원FC 수비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민규 동점골 당시 무너졌던 수원FC 수비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막판 내리 실점한 수원FC. 이창민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 직후. ⓒ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막판 내리 실점한 수원FC. 이창민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 직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최다 득점 2위, 최다 실점 2위.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원FC는 15일 오후 2시 2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9위 탈환 기회를 놓치며 승점 11로 10위에 머물렀다.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긴 제주는 승점 22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앞서나가던 수원FC였다. 전반 31분 제주 수비수의 김오규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에는 두 팀 모두 팽팽한 흐름으로 맞서는 공방전을 이어왔다.

경기 분위기는 후반전 들어 급격히 제주 쪽으로 기울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19분 김주공과 조성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조나탄 링은 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40분이 채 안 돼 벤치로 돌아왔다. K리그1 최고의 돌파력을 자랑하는 제르소도 나왔다.

반면 수원FC는 예기치 못한 이탈에 울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잭슨이 근육 통증으로 후반 23분에 물러났다. 빈자리는 수비수 곽윤호가 대신했다.

약 5분 뒤 수원FC는 동점골을 내줬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골킥이 길게 뻗어왔고, 수원FC 수비수 정동호가 이를 걷어내려다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했다. 교체 투입된 조성준이 빠르게 문전으로 파고들었고, 주민규가 빈 골대에 쉽게 차넣었다.

▲ '엎친 데 덮쳤다' 이승우의 오른쪽 어깨 탈골 악재까지 겹친 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 '엎친 데 덮쳤다' 이승우의 오른쪽 어깨 탈골 악재까지 겹친 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후반 37분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바꿨다.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던 이승우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공격수 김현, 미드필더 김주엽과 니실라가 경기장에 들어왔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수원FC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제주였다. 후반 45분 김주공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창민이 혼전 상황에서 왼발 마무리로 두 골 차이로 벌렸다.

다소 허무했던 역전패에 김도균 감독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아쉽다. 후반 막바지 실점이 잦다”라며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이틀 뒤에는 성남FC와 경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수차례 기자회견에서도 지적했던 바다. 수원FC의 고질적인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지난 3월 강원FC전이다. 수원FC는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실점하며 아쉬운 경기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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