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2회 연속 우승에 단 1승을 남긴 맨시티. ⓒ연합뉴스/EPA
▲ 프리미어리그 2회 연속 우승에 단 1승을 남긴 맨시티.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절실함이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습니다.

리그 종료까지 단 두 경기 남은 상황. 2위 리버풀에 승점 3점을 앞서고 있는 맨시티가 웨스트햄 원정길을 떠났습니다.

웨스트햄도 승리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 리그 선두 맨시티를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더니, 홈팀이 선제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전반 25분, 웨스트햄은 단 두 번의 패스로 맨시티의 뒷공간을 뚫어냈고 보웬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갈 길 바쁜 맨시티. 하지만 두 번째 골의 주인공도 웨스트햄의 보웬이었습니다. 전반 45분, 이번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비를 무너뜨리더니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수비와 골키퍼를 뚫었습니다. 

0-2로 끌려가게 된 맨시티는 후반 초반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후반 시작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골키퍼 파비안스키의 머리 위로 꽂아 넣었습니다. 

웨스트햄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두 골을 기록한 보웬과 스트라이커 안토니오가 호시탐탐 맨시티의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심지어 맨시티는 수비진영에서 실수가 나오며 허무하게 실점을 헌납할 뻔했습니다. 

계속 몰아치던 맨시티에 행운이 따랐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웨스트햄 수비수 쿠팔이 헤더로 걷어내려 했으나, 되려 자신의 골문에 공을 꽂아 넣으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후반 40분 맨시티는 역전기회까지 잡았습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마레즈가 키커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베테랑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슈팅 방향을 읽으며 강력했던 슈팅을 완벽히 쳐냈습니다.

결국, 두 팀은 전쟁 같았던 승부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습니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2회 연속 우승을 확정 짓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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