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인 승리로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린 마요르카. ⓒ연합뉴스/EPA
▲ 극적인 승리로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린 마요르카.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마요르카가 스페인 라리가 생존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자칫하면 강등이 사실상 확정되는 상황에서 마요르카는 12위 라요 바예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승리가 절실했던 마요르카가 전반 12분 만에 앞서 나갔습니다. 무리퀴가 문전으로 파고들더니 코스타의 크로스를 높게 뛰어올라 골망을 갈랐습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바예카노는 반격을 노렸지만, 헛심 공방 끝에 전반전은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습니다.

후반 초반에는 바예카노의 분위기였습니다. 한때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팔카오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습니다. 

바예카노는 수차례 골문을 위협하더니, 결국 동점골 까지 터트렸습니다. 후반 15분 시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빈공간을 제대로 파고들었고, 큰 키를 이용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했던 마요르카는 쿠보와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득점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고, 후반 34분경에는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어 세트피스 한 방을 노렸습니다.

교체투입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 마요르카. 쿠보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심지어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돌입 직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직접 노렸습니다. 하지만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살짝 벗어났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이 돼서야 극장골이 터졌습니다. 크로스가 이강인을 살짝 빗나갔고, 루즈볼을 노리던 프라츠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에 성공했습니다. 잔류희망을 살린 마요르카 관중들과 선수단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마요르카는 현재 라리가 18위로, 오사수나와 라리가 최종전을 치릅니다. 16위 그라나다와 17위 카디스는 각각 13위 에스파뇰과 20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만납니다. 라리가의 잔류 전쟁의 끝은 어디일지, 오는 23일에 모든팀들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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