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연합뉴스/Reuters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펩 과르디올라(51)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소원이다.

맨시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우승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승리로 2위 리버풀(36경기, 86점)과 격차를 벌리려 했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37경기에서 승점 90을 기록했다.

자칫하면 패배할 뻔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제로드 보웬(25)에 멀티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잭 그릴리쉬(26)의 추격골로 따라잡았지만,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번번이 실점 위기를 맞았다.

번번이 몰아치더니, 행운까지 따랐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상대 수비수 블라디미르 쿠팔(29)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리킥을 걷어내려 머리를 갖다댔다가,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진한 아쉬움도 남겼다. 리야드 마레즈(31)가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우카시 파비안스키(37) 골키퍼가 제대로 읽어내며 선방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을 확실시하려 했던 맨시티는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1)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와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의 다음 상대 사우스햄튼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4-0으로 리버풀을 꺾었으면 좋겠다”라고 장난 섞인 어조로 말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맨시티 손에 달렸다. 크나큰 특권이다”라며 “우리팀 외에 다른 것을 볼 필요가 없다. 모든 걸 쏟아내겠다”라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프타임때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다행히 후반전 일찍 만회골을 넣었고, 동점까지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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