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일등공신 히샤를리송을 붙잡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AP
▲ 에버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일등공신 히샤를리송을 붙잡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AP
▲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프랭크 램파드(왼쪽부터) 감독도 똑같다. ⓒ연합뉴스/REUTERS
▲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프랭크 램파드(왼쪽부터) 감독도 똑같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잔류 성공은 과거일 뿐이다. 다음 시즌 생존을 위한 고민에 빠져들어야 하는 에버턴이다. 

에버턴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9점으로 16위를 확정, 프리미어리그(PL) 잔류에 성공했다. 17위 번리,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이상 35점)가 1장의 잔류권을 놓고 최종전에서 죽기 살기로 싸울 뿐이다. 토트넘 홋스퍼(68점)와 4위 싸움이 남은 아스널(66점)과의 최종전 부담이 한결 줄었다. 

하지만, 당장 주요 전력에 대한 외부의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공격에서는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히샤를리송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0골을 히샤를리송이 대표적이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자금력이 있는 구단이면 히샤를리송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도 에버턴이 히샤를리송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매체 '90min'는 '에버턴은 시즌이 끝나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맞춰야 한다'라고 전했다. 

FFP는 소위 벌어들인 자금 수준에 맞게 지출하는 제도다. 수익이 넘쳐도 과한 지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에버턴의 고민은 거친다. 

에버턴은 최근 2~3 시즌 동안 아렉스 이워비, 벤 고드프리, 안드로스 타운센드, 살로몬 론돈 등 다수 선수를 영입하면서 과한 지출을 했다. 구단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라는 변수 속에서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일단 잔류했지만, 히샤를리송에 대한 관심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미닉 칼버트-르윈도 마찬가지다. 리빌딩을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아스널이 신나게 구애 중이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도 확정이라 구미를 더 당기게 된다. 

선수를 팔아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에버턴은 칼버트-르윈의 경우 이적료 7천만 유로(941억 원)로 선을 그어 놓았다. 물론 협상 여지가 없는 게 아니라 6천만 유로(806억 원)까지도 이적 가능 금액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사촌 리버풀이 PL 우승을 놓고 싸우는 것을 보면서 배가 아픈데 선수 유출까지 고민이 깊은 에버턴의 신세가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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