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 ⓒ연합뉴스/Reuters
▲ 에이스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손흥민(29)이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5-0 대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대기록을 썼다. 이날 멀티골로 시즌 23골째를 올리며 모하메드 살라(23골, 리버풀)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츠를 드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데얀 클루셉스키(22)는 전반 16분 만에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해리 케인(28)은 32분 추가 득점포를 쐈다. 토트넘은 노리치 원정에서 전반전 만에 2-0으로 앞섰다.

클루셉스키는 후반 19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세 골 차로 벌렸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전폭 지원했다. 콘테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29)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5분 모우라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2호골째를 신고했다. 5분 뒤에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콘테 감독도 웃음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그는 “손흥민은 두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다”라며 “팀 동료도 그의 득점왕을 전폭 지원했다. 라커룸 분위기가 좋다는 증거다”라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만족감을 표했다. 콘테 감독은 “시즌 중반에 토트넘 부임은 쉽지 않았다”라며 “내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트로피 같다. 매우 행복하다.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얘기를 나눈다. 다음 시즌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오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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