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브로커'(왼쪽) '헤어질 결심'. 제공|CJ ENM
▲ 영화 '브로커'(왼쪽) '헤어질 결심'.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전반부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는 '헌트'가 오프닝을 뜨겁게 달구고 화려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 부문 진출작들의 상영을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아가씨' 이후 약 6년 만에 공개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만큼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감독 중 하나인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이기에 영화제 초청 영예 이상으로 두 손 무겁게 트로피까지 안고 갈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진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외신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듯, 기존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과는 차별점이 있는 색다른 매력의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금종려상 수상 이력이 있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오는 26일 월드 프리미어를 앞뒀다. 한국 제작사, 한국 스태프, 한국 유명 배우들과 함께 찍는 한국 영화에 감독으로 나선 만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녹여냈을지 영화 팬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브로커'에는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가 함께하며 첫 상업영화에 도전하지만 이미 스타인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의 합류로 눈길을 끈다. 덕분에 이정재·정우성으로 시작해 탕웨이·박해일, 송강호·강동원·이지은·이주영으로 이어지는 톱스타 군단이 줄이어 칸을 빛내는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됐다.

▲ 한국영화의 밤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탕웨이.  ⓒ강효진 기자
▲ 한국영화의 밤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탕웨이. ⓒ강효진 기자

두 작품은 한국 영화팬들 입장에서 올해 칸 영화제의 본격적인 '알맹이'다. 이미 마제스티 호텔, 필름 마켓 입구, 팔레 드 페스티벌 전면 등 광고비가 어마어마하기로 유명한 메인 스폿마다 두 작품의 전면 광고가 걸려있는 등 주목받는 작품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영화 팬들의 관심 역시 남다를 전망이다.

해외 언론들 또한 심상치 않은 기세로 주목하고 있다. 스크린데일리,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미 1~3일차 표지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배치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내지에도 구석구석 두 작품의 포스터 및 감독 인터뷰를 다루며 비중있게 조명하고 있다.

오히려 수상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될 두 작품이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을 영화제 초반부터 집중조명하는 해외 언론.  ⓒ강효진 기자
▲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을 영화제 초반부터 집중조명하는 해외 언론.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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