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부츠를 수상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SNS 캡처
▲ 골든부츠를 수상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자 단짝 해리 케인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23일(한국시간) 노리치시티와 경기가 끝나고 골든부츠를 들고 있는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축하한다. 정말 자격 있다"며 "이번 시즌 수준이 달랐다"고 적었다.

이날 2021-22 시즌 최종전에 나섰던 손흥민은 후반 25분과 30분 시즌 22호골과 23호골을 연달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며, 지난 시즌 케인에 이어 토트넘 선수로는 2년 연속 수상이다.

케인은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세 차례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23호골로 살라를 제치고 단독 득점왕이 됐다.

케인은 이번 시즌 강력한 득점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8월 해외 도박사들이 책정한 배당률에 따르면 케인이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살라가 뒤를 따랐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 시즌 득점원이 아닌 완벽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전개를 도왔고 득점 기회에선 슛 대신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도 잦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9개 도움과 함께 17골로 리그 득점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단짝으로 꼽히는 두 선수는 통산 40번째 합작골로 해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골든부츠를 품에 안고 "정말 놀랍다. 믿을 수 없다. 어릴때 꿈을 이뤘다. 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가장 어려운 기회를 만들었다. 난 포기하지 않았다. 동료들이 날 돕고 싶어했다. 정말 무겁다. 나에게 너무도 멋진 날"이라며 기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은 두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다" 팀 동료들도 그의 득점왕을 전폭 지원했다. 라커룸 분위기가 좋다는 증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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