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영 ⓒ곽혜미 기자
▲ 정해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늘(2일) 경기 전에 알았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정해영이 나이 20세9개월9일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5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정해영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4-3으로 뒤집은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5호이자 개인 통산 5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종전 기록은 과거 KIA에 몸담았던 한기주가 보유하고 있었다. 한기주는 2008년 9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0세이브를 기록할 때 나이 21세4개월5일이었다.  

정해영은 "이겨서 기분 좋다"고 해맑게 웃으며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황이 오면 꼭 세이브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이 이기고 있어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승리를 지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승리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7회초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고 8회초 나성범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9회초 박찬호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3으로 뒤집고 9회말 마운드에 정해영을 소환했다. 

정해영은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기면 좋은 거니까. 꼭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겨야 다음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으니까 열심히 던지려 한다.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고 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정해영이 최연소 50세이브를 달성했다고 하는데 축하하고, 계속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편 KIA는 이날 무려 2902일 만에 두산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챙겼다. 마지막 두산 상대 시리즈 스윕은  2014년 6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잠실에서 치른 원정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김 감독은 "임기영(7이닝 3실점)이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져주며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정말 자신의 몫을 다 해줬다. 최형우가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중요한 타이밍에 따라가는 2점 홈런을 날려줬고 이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수훈 선수들을 칭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