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키움 히어로즈
▲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거침없는 상승세로 리그 2위까지 올랐다. 5월 중순 7위까지 떨어졌던 영웅 군단은 어떻게 2위까지 올라왔을까.

키움은 지난달 13일 kt 위즈전(수원)부터 2일 삼성 라이온즈(고척)전까지 6번의 3연전을 치렀다. 이 기간 시리즈 스윕 3번과 위닝시리즈 3번으로 18경기에서 15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단순하게 성적만 봐도 최근 상승세를 알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연패’가 없다는 점이다. 스포츠 속설 중에 ‘강팀은 연패가 없다’는 말이 있다. 키움은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단 한 번의 연패도 기록하지 않으며 속설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운이 없었다. 이용규, 야시엘 푸이그, 송성문 등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타순을 변경하는 초강수를 두며 타선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라인업이 4번타자 김혜성과 8번타자 푸이그였다.

결과는 적중했다. 거포의 이미지가 강한 4번과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김혜성은 0.327(52타수 17안타) 10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BO 무대에 고전하던 푸이그도 8번을 치며 살아났다. 하위 타선에서 타격 밸런스를 회복하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2홈런 14타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안정세에 접어든 것도 잠시, 또다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위기를 맞았다. 5월 중순 이용규가 견갑골 미세 골절로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의 공백을 메우던 김태진 역시 5월말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1군을 떠나게 됐다. 라인업의 재구성이 불가피했다.

그 어려운 상황에도 키움은 답을 찾아냈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김수환(24), 박주홍(21), 김휘집(20)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선수들도 홍 감독의 기대치 이상으로 활약을 하며 힘을 보탰다.

2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여러모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3-5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8~9회에 6-5로 뒤집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고, 연패에 빠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초반 약세로 평가받던 키움은 어느새 그 예상을 뒤엎고 SSG 랜더스(1위)에 4경기 차 뒤진 채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그렇게 한 계단씩 7위부터 2위까지 3주 만에 치고 올라온 키움, 연패 없는 영웅 군단의 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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