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호포드.
▲ 알 호포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1쿼터에만 스테픈 커리가 3점슛 6개를 꽂아 넣습니다. 조금의 공간만 나도 여지없이 외곽포가 터집니다.

4쿼터가 시작됐을 때 이기고 있는 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습니다. 92-80으로 앞서며 어렵지 않은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뒷심은 무시무시했습니다. 경기 종료 5분 40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은 공격에선 알 호포드의 3점까지 나오며 역전했습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1차전에서 보스턴은 4쿼터 대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공격 1옵션인 제이슨 테이텀이 12득점으로 부진했고, 상대 에이스인 커리는 34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보스턴이 자랑하는 '팀 농구'와 클러치 때 잠그는 수비가 빛을 발했습니다.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린 건 테이텀도, 제일런 브라운도 아니었습니다.

파이널 무대를 처음 밟는 1986년생 베테랑 알 호포드가 3점슛 8개 던져 6개를 넣는 등 2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습니다.

벤치에선 21득점 3어시스트의 화이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메 우도카 감독은 다양한 수비 전술로 4쿼터 골든스테이트 점수를 16점으로 묶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역전패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경기 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파이널 우승 팀으로 골든스테이트를 꼽았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패널 20명 중 15명은 골든스테이트 우승을 점치기도 했죠.

4쿼터 보여준 골든스테이트의 무기력한 경기력은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스티브 커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고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했지만, 곧바로 실점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했습니다. 6일 열리는 2차전에서 패배 후유증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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