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구창모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실점 이하 투구)로 호투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까지 등에 업은 구창모는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투타 완벽한 조화 속에 NC는 롯데에 5-1로 승리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완벽투를 펼쳤다. 경기에 앞서 강인권 감독 대행은 “구창모는 이닝에 상관없이 총 투구수 90개로 제한 한다”고 했는데, 7회가 끝난 뒤 투구수가 87개 이르자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이날 구창모는 패스트볼(49개)과 슬라이더(14개), 포크(18개), 커브(6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빠른공 최고구속은 147km가 찍혔다.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선보인 구창모다. 주자는 내보냈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닝을 삭제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대호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양의지가 황성빈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DJ 피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한동희를 2루 땅볼, 윤동희를 삼진, 조세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후에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강타자 이대호도, 최근 타격감이 좋은 피터스도 구창모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에는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7회에도 황성빈과 이대호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피터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구창모가 더그아웃으로 향할 때 NC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동안 숱한 부상과 싸워온 구창모다. 2020년 창단 첫 우승 주역이었지만, 왼팔 피로골절 탓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팬들 역시 입버릇처럼 내뱉었던 ‘엔구행(NC는 구창모 덕에 행복해)’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679일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고,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NC 팬들도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구창모를 바라보며 엔구행을 외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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