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부상자들의 잇단 이탈로 무게감이 떨어졌던 롯데 타선에 한동희가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 결과 염좌가 발견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약 2주간 치료에 전념했던 한동희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1군에 합류했다.

한동희가 자리를 비운사이 롯데의 순위도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를 바라보던 한동희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는 “경기에 뛸 수 없으니 응원밖에 하지 못했다.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었다”며 허공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사실 부상의 조짐이 있었다. 한동희는 조금씩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 임시방편으로 테이핑을 감은 뒤 배트를 휘둘렀으나 무리라고 생각했다. 한동희는 “토요일(21일) 두산전에 나가려고 했는데, 배팅을 치다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았다. 처음 겪는 일이라 걱정이 됐다”고 했다.

올시즌 한동희는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부상 이탈 전까지 41경기에서 157타수 53안타 8홈런 타율 0.338, 26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4월 한달간 한동희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24경기 89타수 38안타 7홈런 타율 0.427을 마크했고, 데뷔 첫 KBO 월간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5월에는 다소 주춤했다. 68타수 15안타 1홈런 타율 0.221에 그쳤다.

한동희는 부상으로 인한 강제 휴식을 반등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4월에 너무 많이 달려왔다. 그래서 5월에는 조금 힘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부상도 온 것 같다. 치료를 받으면서 잘 쉬었다. 다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은 한동희다.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까지 떠맡아야 한다. 그는 “내가 신인 때는 선배들이 많았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안치홍과 이대호를 제외하면 내가 가장 경기에 많이 나간 선수더라.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은 선참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내가 더 잘 챙기겠다”며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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