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어쩌면 2020시즌을 재현할지 모르겠다. 언제나 ‘건강하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에이스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제 완벽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선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베스트 컨디션이다. NC 다이노스 구창모(25)가 화려한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다.

구창모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왼손 에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롯데를 5-1로 꺾었다.

경기를 마친 뒤 구창모는 “팀원들의 도움 덕에 2연승을 거뒀다. 경기를 치르면서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었다. 또 포수 양의지가 잘 리드해준 덕에 호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구창모의 피칭은 단순히 1승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5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등판에서 7이닝까지 소화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총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구창모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연합뉴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구창모는 2020시즌 때 좋았던 폼을 회복하고 있다. 당시 구창모는 9연승을 내달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구창모의 피칭은 수많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동안 3실점(2자책점) 1승 1패를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구창모는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 100구 이상을 던져야 한다. 아직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90구 제한이 있다. 다음 등판 때는 100구 이상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에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최대한 지금의 모습을 이어 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승수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 계속 던지다보면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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