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글렌 스파크맨.
▲ 롯데 글렌 스파크맨.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순조롭게 피칭을 이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홈런을 맞고 급격하게 흔들렸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강판됐다. 롯데 자이언츠 글렌 스파크맨(30)이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웃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4⅔이닝동안 5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2실점 6탈삼진을 기록한 뒤 씁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팀은 3-2로 이겼지만, 스파크맨의 부진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교체 대상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스파크맨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을 소화했다는 이력을 등에 업고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막 직전 옆구리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했고, 팀에 돌아온 직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실점이 많은 것은 둘째 치고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국내 선발진의 전력이 좋지 않은 탓에, 롯데는 외국인 투수의 어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스파크맨의 활약이 절실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롯데는 4월 한달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스파크맨은 골칫거리였다.

그래도 희망이 보였다. 최근에는 스파크맨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더니, 22일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8일 키움과 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스파크맨의 상승세는 창원에서 꺾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2회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김수윤을 2루 땅볼, 김응민을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스파크맨의 미소는 오래 가지 못했다. 4회 무결점 피칭에 흠이 가기 시작했다. 스파크맨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권희동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조금 높게 형성되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5회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선두타자 김기환에게 3루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는데, 후속타자 박민우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이어 1루로 토스해 2아웃을 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고, 이명기에 좌전안타, 손아섭을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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