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저는 에브리 데이(every day) 괜찮다고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그는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4⅔이닝만에 강판된 탓에, 평소보다 일찍 마운드에 섰다.

5회 2사 1,2루 때 투입된 김유영은 후속타자 닉 마티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낸 김유영은 2⅓동안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3-2로 승리했고, 김유영은 시즌 첫승(구원승)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유영은 “부상자가 많은 상황인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좋다. 평소에는 6~7회에 올라갔는데, 경기 상황 때문에 빨리 등판하게 됐다. 이닝을 끝날 때마다 코치님이 ‘몸 상태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괜찮다, 괜찮다’고 답했다. 평소에도 ‘에브리 데이 괜찮다’고 하는데, 계속 가보자고 하셔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며 웃었다.

4월에는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던 김유영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자주 등판하는 탓에, 힘이 부쳤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김유영은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니 체력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코치님들이 신경써주셨다. 5월에는 쉬는 날도 많았다. 관리를 잘받은 덕에 괜찮아졌다. 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게 반등의 계기가 됐다”며 웃었다.

​▲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유영. ⓒ 롯데 자이언츠

팀 동료들도 김유영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진명호, 구승민 등 베테랑들이 멘탈 케어에 나섰다. 김유영은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이다. 또 중요한 순간에 나가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다. 몸 관리나 멘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선배들의 도움으로 극복했다. 서로 힘든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노하우를 공유해왔다”며 팀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롯데는 좌투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1군 엔트리에 왼손 투수는 찰리 반즈와 김유영이 전부다. 불펜에서는 김유영이 유일하다. 그가 호투를 이어간다면, 롯데는 소중한 왼손 불펜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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