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가운데) ⓒ KBL
▲ 유도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가운데)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올 여름 프로농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가스공사는 8일 "필리핀 국가대표 샘조세프 벨란겔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한국과 필리핀의 평가전 후 일정을 조정해 팀에 합류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첫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이다. 벨란겔은 1999년생으로 어린나이에도 필리핀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과 2021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에서 필리핀 대표로 뛰었다.

키는 177cm로 크지 않다. 포지션은 가드. 공격 농구를 지향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필리핀 농구에서도 일찍이 두각을 드러낼 정도로 실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아시아쿼터를 활용한 선수 영입을 위해 지난 시즌 중반부터 필리핀과 일본 선수들을 분석해왔다. 벨란겔은 공수 밸런스가 좋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벨란겔의 앞 선 파트너는 이대성이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고양 오리온을 매각한 데이원자산운용과 이대성 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이대성의 대가는 현금이다.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가스공사는 전력 출혈 없이 지난 시즌 국내선수 득점왕을 영입한다.

지금으로선 한국과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가 한팀에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군입대, 두경민의 원주 DB 이적으로 뻥 뚤린 가드진 걱정이 단번에 없어진다.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가 포기한 농구단을 인수한 가스공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비시즌 광폭 행보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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