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 ⓒ곽혜미 기자
▲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오늘 타격을 계기로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강백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 대타로 기용할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타석 기회를 빠르게 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해주면서 팀이 버티고 있다. 못 친다는 그런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 이러다 자신과 맞는 선수를 만날 수 있다. 난 그게 오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을까.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안타가 나왔다. 볼카운트 3-0에서 상대 구원 투수 김성진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우전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강백호는 지난 3월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합류해 경기를 뛰었지만, 4경기 동안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이날 5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하며 복귀를 알렸다.

경기 뒤 강백호는 “복귀 후에 운이 안 좋아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타격 코치님에게 계속 피드백을 받아가며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됐다.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오늘 타격을 계기로 팀에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kt는 강백호 복귀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첫 안타가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는 서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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