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고우석 ⓒ 스포티비뉴스DB
▲ LG 트윈스 고우석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힘겹게 꺾고 3위를 사수했다.

LG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7차전에서 10-7 진땀승을 챙겼다. 3위 LG는 시즌 성적 33승25패1무를 기록하며 4위 KIA 타이거즈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쳤고, 6위 두산은 23승29패1무에 그쳤다. 

중견수 박해민의 날이었다. 박해민은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2번째이자 LG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을 신고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도 돋보였다. 켈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켈리는 키움 안우진, SSG 윌머 폰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울러 6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행진을 이어 갔다. 

불펜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8회 등판한 최성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9회는 백승현(⅓이닝 3실점)-최동환(⅓이닝 3실점)-진해수(0이닝)-고우석(⅓이닝)이 힘겹게 틀어막았다. 

LG 타선은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상대 선발투수 곽빈을 두들겼다. 0-0으로 맞선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의 안타와 채은성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1타점을 올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 LG 트윈스 박해민 ⓒ 연합뉴스
▲ LG 트윈스 박해민 ⓒ 연합뉴스

2회말에는 박해민이 만루포를 터트려 승기를 확실히 뺏었다. 문보경과 유강남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1사 2, 3루에서는 홍창기가 사구를 얻어 만루로 연결했다. 이어 박해민이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5-0으로 거리를 벌렸다. 

3회말에는 문성주가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1사 후 문성주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유강남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때 포수 장승현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3루까지 갔다. 그리고 곽빈이 바로 다음 투구에 폭투를 저질러 문성주가 득점해 6-0이 됐다. 

6-1로 앞선 7회말에는 채은성이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홈런을 뺏었다. 1사 후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채은성이 좌중월 투런포를 때려 8-1이 됐다. 8회말에는 대타 손호영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10-1로 쉽게 달아나는 듯했다.

두산은 4회초 김재환의 우월 솔로포를 날려 켈리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무기력해 지는 듯했다. 그런데 9회초 대타 김인태가 우월 3점 홈런을 날리고, 안권수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10-7로 추격했다.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소환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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